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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드립니다.
작성자 이유상 작성일 2022-10-07 조회수 563
기관코드 철로자전거

감사드립니다.


우리학교는 9월 30일 오후 1시경 문경 철로바이크를 체험하기 위하여 방문하였습니다.

평일 금요일 오후인지라 단체방문은 우리학교학생들만 있었습니다.

담당 요원께서는 체험전 안전교육에 따라 주의사항을 학생들에게 알기쉽게 큰 목소리로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리고는 4인 1조 되어 철로 바이크 체헙이 시작되었습니다.

3.3Km, 왕복은 6.6Km로 1시간정도였습니다.

학생들을 먼저 출발시키고 저는 교감선생님과 4인 1조되어 제일 뒤 차량에 올라 페달을 저었습니다.

조금 힘이들었지만 신선한 가을 공기의 상쾌함과 숲길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은 매우 싱그러웠습니다.

학생들도 모두 같은 마음이었을 겁니다.

표정은 즐거웠고 밝았습니다.


반환점을 돌고 조금지나 내려오는데 앞에 있던 우리반 학생 2명이 

바이크에서 내려 철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좌우를 살피는 이들은 핸드폰을 찾고 가겠답니다.

어디서 떨어뜨렸는지 모른답니다.

마침 우리 뒤 바이크는 없었고 기타 안전을 확인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주게 되었습니다.

한참가니 또다른 학생 팀이 핸드폰을 떨어뜨렸답니다.

그 학생은 대충 위치를 말해주었습니다.

내가 탄 바이크가 제일뒤 가고 있으므로  

다행히 종착지 부근에서 그학생 폰은 찾았습니다.

그리고 돌려주었습니다.

입가에 가득한 미소는 세상을 다 가진듯 합니다.


문제는 다음부터입니다.

이제 학생들 반별 촬영을하고 떠나야하는데

앞에 핸드폰 분실 학생은 오지 않고 어떻하면 좋을지 궁리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소중한 폰을 찾지 못한채 한참 후 학생들은 돌아왔고 얼굴은 땀 범벅 울상입니다.

우리반 학생이고 학생의 집사정을 잘 알기에 저도 안타까웠습니다.

선생님들 의견끝에 역 담당자님께 교감선생님의 명함을 드리고 

저의 번호도 같이 적어 드렸습니다.

" 미안합니다만 출발전 안전수칙을 듣고도 깜박하여 핸드폰을 분실한 학생이 있습니다.

어디서 분실한지 알지도 못하여 더욱 어려운데 ...  수고스럽지만 찾을 수 있을까요? "

담당자분은 즉시 반환점에 계신분께 연락을 하였고

찾아지면 연락드리겠다고 친절하게 말씀 하였습니다.


차는 출발하여 부산으로 부산으로

달리는 차속에서 저는 학생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였고

이제 걱정스런 마음은 거두고  철로자전거 담당자님들을 믿고 기다려보자 하였습니다.

땅거미 질무렵 부산도착 그리고 해산

폰을 잃어버리고 걸어가는 학생의 뒷 모습이 힘 없어 보였습니다.

이틀이 지난 월요일 개천절 휴일

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핸드폰 찾았습니다. 담임선생님 맞는지요."

"네 맞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학생 번호로 전화를 하였고

담당자께서 벨이 울리는 것을 확인한 다음 주소를 알려달라하였습니다.

학교주소와 저의 번호를 알려주었고

10월 7일 오늘 우편을 통하여 기다리던 핸드폰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학생은 교무실에서 넙죽 저를 안으며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것만큼 살맛나는게 있을까요.


김광섭 차장님과 수차례문자를 주고 받으며 마음이 따뜻하고 최선을 다하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비록 문경의 한 관광코스 차장님이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뽁뽁이로 핸드폰을 감싸고 포장을 꼼꼼하게 한것도 맡은 바 최선을 다하려한 모습은 아닐까 합니다.

반환점을 돌아 내려오는 길에 눈여겨 보시고 핸드폰을 찾은 담당자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냥 남의 일이라 무심하였다면 찾지 못하였을 겁니다.

그럼 핸드폰이 아니라 문경의 기억과 추억을 잃어버린것 입니다.

요즘 학생에게 핸드폰은 그냥물건이 아닙니다.

세상과 소통하고 자신을 드러내는 생명과 같은 물건입니다.

분실했던 학생의 아버지에게 "핸드폰을 찾았답니다."하고 전화드릴때 

아버지의 목소리도 너무 반가워하였습니다.

이제 우리반 학생들은 마음이 편안합니다.

중학교 3학년 이후 처음 나서는 고등학교 2학년 3박 4일의 수학여행 마지막코스 문경

그 여정의 끝이 씁쓸한게 아니고

유익하고 즐겁고 그리고 세상을 하나 더 배웠습니다.


이제 곧 종례시간 입니다.

저는 철도자전거 구락리역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한번 더 하렵니다.

"친절하며 고객과 함께 고민하는 모습은 여러분이 어른이 되어도 본받아야 할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진정 감사 마음을 갖자고 하렵니다.

이게 교육이니까요.

철로자전거 구락리역님들은

큰 교육까지 맡아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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